Tell about me,

 

Tell about me,           이해하기 어려워, 무엇이 문제인데, 언제나 열심히 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입을 다물었다. 말하지 않는 순간부터 이해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젠 이해받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날때마다, 나와 같은 일을 겪지 못한다면 나를 이해하지 못해... 갑옷에 투구에 중무장 하고 세상 앞에 섰다. 모든 것들이 비켜같다. 무섭게 서서 다가오면 찌를 것 같은 모습에 모든 것이 비켜같다. 어느새 갑옷 무게에 짓눌려 숨조차 쉴 수 없고 서있을 수 조차 없어졌다. 세상이 이해 못하는 일은 내가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것이란 걸 바닥에 누워서야 알게되었다.         02   내가 먼저야 남들이 먼저야, 남들이 만든 느낌을 따라하느라 심장이 터졌다. 남들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하느라 위장에 구멍났다. 남들이 그러하게 산다해서 따라하느라 뇌가 녹았다. 남들이, 남들이, 남들이.. 사는대로 살라해서 따라하느라 내가 없어졌다.       어느날 멈추어버렸고, 짐승처럼 울었고, 소리쳤고, 미친듯이 뛰었고, 발버둥쳤다. 그리고 멈추었다.  진공같은 세상에 빨려들어가 끈임없이 나를, 세상을, 생중계하던 나레이션을 멈췄다.     변한건 없다, 나도 남들도 세상도 변한건 없다 하지만, 변한다. 내가 변하고 남들이 변하고 세상이 변한다. 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발버둥치는 모습이 변하고 고요해지는 모습도 변한다.   Photo By My Friends Noah & Bugi두물머리의 가을 Tell about me, 말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 날 말하는 걸 멈추지 말아 누군가는 밀어낼지 모르고 누군가는 때릴지도 몰라, 이해받지 않아도 상관없잖아 어느 순간 스스로 조용해질 수 밖에 없을때까지 날 말하는 걸 멈추지 말아...   episode By Goddnes-Soo~